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 보고회가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 1,968명의 명단과 약력 등을 담은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독교 3.1운동 역사문화자료 조사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3.1운동에 참여한 기독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진행된 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동안 자료조사와 인물조사, 문화유산 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만 단행본 기준 60여 권 2만 페이지 분량에 달한다. 3.1운동과 관련해 기독교계의 참여를 집중적으로 드려다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물조사는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의 본관과 호, 활동개요, 출생지, 교단, 교회, 수난유형, 기념물 등을 약력카드 형태로 수록해 독립운동 기록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개교회사와 노회사, 연회사, 지방지, 학교사, 기관사 등을 총망라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 윤경로 교수는 “이번 조사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역사 속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지금 반성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자료조사는 3.1운동 관련 당시 판결문(298건)과 선교사 자료 목록(464건), 기사 목록(5,947건), 기독교계 3.1운동 일지(685건)로 분류해 정리했다. 특히 기독교인 관련 판결문의 경우 판결 연월일과 판결기관, 주문을 체계적으로 분류했고, 선교사들이 파송국가에 보낸 선교문서 역시 영문과 한글 제목, 발송 연월일 별로 정리해 후속 연구를 쉽게 만들었다.
문화유산 조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경기권과 충청권, 수도권, 전라권 등 7개 권역을 현지탐방조사 방식을 보완해 총 657개의 문화유산을 확인했다. 문화유산 형태 가운데 묘소가 196건, 기념비 95건, 사적으로 지정된 교회 89건, 학교 62건 순이었다. 역사관과 전시관은 각각 9건, 17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1운동 관련 기독교 자료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 조사라는 의미가 있지만, 현존하는 연구물과 기록을 토대로 ‘전수조사’ 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누락된 인물과 자료, 문화유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책임연구자인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전수조사지만 여전히 누락된 자료와 인물, 문화유이산 많다”면서 “후속 연구자들이 많이 나와 독립운동사 발전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감 역사보존위원회 위원장 이병우 충북연회 감독은 “애국선열들의 공적을 밝히는 일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등대가 돼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3.1운동과 기독교 전수조사는 원로, 중견 사학자인 이만열, 윤경로, 김흥수, 이덕주 교수가 자문위원단으로 참여했고, 10명의 박사가 연구에 참여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은 이번 조사보고서를 연구, 학술적 목적으로 공개하기로 하고, 인물, 문화유산 조사 결과의 경우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