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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멈춰선 세월호 시계…'10시 17분 12초'

    폭격맞은 듯 처참한 조타실 모습도 드러나

    (사진=선조위 제공)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17분 12초.

    세월호 조타실 오른쪽 벽면에 걸려있는 시계가 가리키고 있는 시각이다.

    단원고 학생 최덕하(사망) 군이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신고한 시각 오전 8시 52분. 최초 신고 시각부터 1시간 25분만에 세월호의 시계는 완전히 멈췄다.

    전기로 작동하는 이 시계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시계는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은 "세월호 내에 작동하는 시계들은 전기로 작동한다"며 "시계가 멈춘 시간을 토대로 전기 공급이 멈춘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각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와 "지금 더 기울어" 그리고 마지막 메세지 "배가 기울고 있어, 엄마 아빠 보고 싶어"

    검찰의 공소장에도 10시 17분은 등장한다.

    검찰은 세월호 완전 전복 추정 시간을 10시 17분 6초로 봤다.

    10시 17분 당시 세월호는 108.1도 기울어 이미 선체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황이었다.

    한편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 권영빈 상임위원등 4명은 26일 오전 10시 20분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기 위해 세월호 선내로 들어갔다.

    (사진=선조위 제공)

     

    이들이 마주친 세월호 조타실은 대규모 폭격을 맞은 듯 참혹한 모습이었다.

    지장물들 때문에 아직 침로기록지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사진 몇 장만으로도 그날의 참혹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사진=선조위 제공)

     

    선조위는 이날 오후에 또 다시 침로기록지 확보를 위해 선내로 들어갔으며 침로기록지와 당시 레이더가 외부에서 기록(AIS)한 세월호 운행방향 자료와 비교해 세월호침몰 원인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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