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회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노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였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각 후보들에게 노인복지청 설립, 중앙노인전문교육원 건립 및 무주노인교육장 운영비 지원, 국회의원 직능별 비례대표에 대한노인회 대표 포함 등의 3대 주요 의제를 전달한 바 있다.
홍준표 후보는 대한 노인회의 3대 주요 의제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검토하겠다”고만 밝혀 참석한 일부 회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홍 후보는 노인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적극 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대한노인회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환영을 받았다. 유 후보는 “노인복지청을 만들어 고령화 문제 신경 쓰겠고 중앙노인전문교육원 건물 건립과 무주노인교육장 운영비 지원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홍, 유 후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인상 ▲치매등급기준 완화로 치매 장기요양보험 적용 확대 ▲노인외래정액제 기준 인상 등 어르신 의료비 부담 완화 ▲홀로어르신을 위한 정부지원 강화 ▲은퇴자 소득절벽 완화 등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동네병원·약국 문턱 낮추기 ▲치매 장기요양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 ▲독거어르신 보살핌 정책 ▲소득하위 50% 노인에게 기초연금 차등 지급 등을 약속했다.
한편 홍, 유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캠프 및 당 관계자를 대신 보내 반발을 샀다. 한 회원은 “대선후보가 아니면 이 자리에 올 자격이 없다, 내보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