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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샤이 20대 겨냥한 대학가 스킨십



딸 유담도 구원투수로 나서 인기몰이

"투표날 투표지에서 제 이름 보실 거고, 찍어주시면 된다"

지지호소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26일 오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20대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해 대학가로 뛰어들었다. 이대·신촌·홍대앞역에서 4시간 동안 청년들과 직접 만나며 강한 지지를 호소했다. 딸 유담씨까지 가세해 유세장엔 유명 연예인 방문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20대는 진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날 대학가에서 유 후보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여론조사엔 집계되지 않은 '숨은 청년보수'도 상당할 거라는 관측이다. 유 후보를 보기 위해 대전에서 상경한 청년도 있었다. 유 후보는 이 청년에게 "마지막 토론 후에 꼭 대전에 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대로에서 유 후보를 만난 학생들은 "어제 토론 너무 잘 봤다. 끝까지 파이팅!", "꼭 찍어드리겠습니다", "열심히해주세요" 등 응원 일색이었다.

 

유 후보의 적극적인 '대시'도 한몫했다. 그간 의정활동이나 후보 토론에서 보여줬던 '까칠남'과는 거리가 먼 친밀감 넘치는 모습으로 청년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가며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사진촬영에도 흔쾌히 응했다. 신 모(24)씨는 "토론에선 센 이미지였는데 만나보니 생각보다 부드러웠다"고 호감을 표했다. 청년들과의 즉문즉답 시간에 "너무 훌륭하고 멋있다"는 말이 나오자 "이거 지금 짜고 치는 거 아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청년들은 사드배치 문제, 박근혜 정부 실패 책임론에 대해선 날선 시각을 보였다. 이동찬(21) 씨는 유 후보에 대해 "박근혜 옹립에 힘 쓴 적폐 아닌가. 궁금해서 보러 왔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구속된 박근혜를 확실히 처벌하겠다고 약속해달라"는 한 청년의 요구도 있었다. 유 후보는 "어떤 정치적 어려움이 오더라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자들도 있었다. 이동 중 후보 측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지만 후보는 이들과도 일일이 악수했다.

 

이날 유 후보 못지않게 청년들의 관심을 받은 인물은 유 후보의 핵심 조력자인 딸 유담씨다. 유 씨는 20대 사이에서 이미 화제의 인물이다. 온라인상에선 사실상 유 후보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유 씨는 "아버지는 현시대에 필요한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할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은 최근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당론이 거세져 내홍을 겪는 중이다. 유 후보는 "당이 아직 시끌시끌하고 제가 많이 당하고 있지만, 국민들만 보고 정치하겠다"고 완주의사를 확고히 했다. 끝까지 완주해주길 바란다는 한 청년의 당부엔 "투표날 투표지에서 제 이름을 보실 거고, 찍어주시면 된다"라고 답하며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평소와 비슷한 연설을 반복해 특별히 청년을 대상으로 한 대목이 돋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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