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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1위 완파' 정현, 나달과 격돌할까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자료사진)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94위 · 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31위를 격파했다.

    정현은 26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32만4905 유로) 단식 2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독일)를 2-0(6-3 6-4)으로 완파했다.

    콜슈라이버는 지금까지 정현이 꺾은 선수 중 최상위 랭커다. 이전에는 지난해 2월 ATP 투어 ABN 암로 월드토너먼트 1회전 때 만난 세계 34위 기예르모 가르시아 로페스(스페인)가 가장 높았다. 콜슈라이버는 2012년 세계 16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약 4시간 늦게 시작됐다. 그러나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만 내주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콜슈라이버를 1시간 9분 만에 제압했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콜슈라이버보다 세계 랭킹이 10계단이 높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다. 즈베레프는 20살로 정현보다 1살 어리지만 투어 대회 우승이 두 번 있다. 둘의 첫 대결이다.

    만약 정현이 즈베레프를 누르면 16강전에서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5위 · 스페인)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나달도 16강전에서 이기면 정현-즈베레프 승자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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