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성주 배치를 한·미 양국이 중국의 등을 칼로 찌른 것에 비유하며 강력 반발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와는 별개로 북핵 제재 공조는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환구시보는 27일 사설에서 전날 벌어진 한국과 미국의 전격적인 사드 배치 작업 재개를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북한 핵실험의 결정적인 순간을 저지하고 있던 순간에 미국과 한국은 다시 중국의 등을 칼로 찔렀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25일 북한군 창건기념일을 맞아 북한이 우려와 달리 핵실험을 추진하지 않고 있던 상황에서 양국의 사드 배치는 “북한을 향해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한 것이나 다름없는 과격한 행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맞아 많은 중국인들이 “그냥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도록 해서 모든 핵무기로 한국을 겨냥토록 하자”며 분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하지만 중국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제재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제재는 유엔안보리의 결의이고 중국은 제재안에 찬성표를 던진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그 이유다.
특히 “한반도 문제는 마구 뒤얽혀 복잡하지만 북한 핵실험을 막는 것이 가장 급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태도는 사드 배치 때문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환구시보는 한국의 보수파가 사드를 북한 미사일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략상 미국에 철저하게 기대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은 반드시 자신의 거만함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