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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숙청 광풍…경찰 9천명 이상 파면



아시아/호주

    터키 숙청 광풍…경찰 9천명 이상 파면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터키의 에르도안 정권이 국민투표를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장악하자마자 반대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터키경찰은 미국의 기반을 둔 이슬람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Fethullah Gulen) 과 연관됐다는 혐의로 9천여명의 경찰을 직위해제 했다고 2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에앞서 터키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오후까지 전국에서 펫흘라흐 귈렌테러조직(FETO) 가담자로 의심되는 1천 120명을 구금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술레이만 소일루(Suleyman Soylu)내무 장관은 경찰의 직위해제는 경찰에 침투한 "비밀 이맘 (security imams)"이라고 불리는 귈렌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비밀 이맘들 (imams)"이 구속됐고 제거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정부는 지난해 7월 쿠데타 진압직후 귈렌을 쿠데타 배후로 지목하고 미국에 송환을 요구하는 한편 귈렌세력을 체포해왔다. 지금까지 모두 4만여명을 체포했고 12만명이 해고되거나 정직됐다. 여기에는 군인과 경찰,교사,공무원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대규모 검거작전은 개헌 국민투표 이후 부정투표가 있었다는 논란으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중에 전격적으로 진행돼 주목되고 있다. 국민투표 이틀후에 에르도안 정권은 지난해 쿠데타 시도 이후 선포돼 9개월째 유지되고 있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더 연장했다. 그 직후 불과 일주일 만에 에르도안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정적 숙청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 숙청에 대해 서방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터키의 구금사태를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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