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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 '이용회사 급증'… '행사율은 저조'

경제정책

    전자투표 '이용회사 급증'… '행사율은 저조'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이용하는 회사는 크게 늘었지만 주주들의 전자투표행사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을 이용한 회사는 모두 705개사로 전년(486개사)보다 45.1%가 늘었다고 밝혔다.

    이용건수도 717건으로 44.3%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참여 주주수는 1만2808명으로 전년 같은기간(10,192명) 대비 25.7% 증가했고 행사주식주도 4억9600만주로 66.4% 증가했다.

    그러나 전자투표 행사율은 주식수 기준으로 2.1%(전년도 1.4%), 주주수 기준으로는 0.2%(전년도 0.2%)로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투표 행사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하츠(47%), 대유에이텍(41.7%), 대유플러스(39.7%), 이엔쓰리(39.3%), 한일단조공업(37.7%), 풍산(35.7%) 등이 꼽혔다.

    전자투표 이용사 가운데서는 섀도보팅(Shadow Voting)을 신청한 회사가 91.3%인 644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섀도보팅(Shadow Voting) :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투표한 것으로 간주, 다른 주주들의 투표 비율을 의안 결의에 그대로 적용하는 일종의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이는 전년(94.5%)보다 준 것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가 소수주주에 대한 존중이나 주주권 향상 차원이 아닌 회사의 필요에 의해 전자투표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섀도보팅 요청을 위한 이용 외에 주주권 향상 측면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전력공사와 풀무원, 녹십자, 해태제과식품, YG엔터테인먼트, 안랩 등은 섀도보팅을 요청하지 않고 전자투표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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