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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툰 장벽에도' 김현수, MLB 통산 100안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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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래툰 장벽에도' 김현수, MLB 통산 100안타 달성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KBO산 타격기계' 김현수(29 · 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국 선수로는 4번째다.

    김현수는 27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날렸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낸 뒤 선제 득점까지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뒤 꼭 100안타째다. 지난해 김현수는 95경기에 출전해 92안타를 날리며 타율 3할2리, 출루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올해 12경기째 만에 8안타를 날려 100개를 채웠다.

    이는 한국 선수로는 4번째다. 앞서 최희섭(은퇴),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가 100안타를 돌파한 바 있다.

    팀의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거둔 100안타다. 김현수는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는 벅 쇼월터 감독에 의해 벤치에 앉아 타격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 1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알렉스 콥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엉덩이가 빠지면서도 기술적으로 방망이를 맞춰 절묘한 지점에 타구를 떨궜다.

    이 안타는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김현수는 후속 조나단 스쿱의 중전 안타 때 2루로 진루한 뒤 라이언 플래허티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김현수의 득점은 그러나 아쉽게 결승점이 되지 못했다. 8회 볼티모어가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김현수는 첫 타석 안타 이후 침묵했다. 특히 9회 선두 타자로 나왔으나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연장에서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태며 아쉬움을 날렸다. 3-4로 뒤진 11회말 1사 1, 2루에서 김현수는 상대 우완 불펜 알렉스 콜로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스쿱이 희생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시 2사 만루를 만든 볼티모어는 세스 스미스가 상대 바뀐 투수 대니 파쿠하르에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의 볼넷이 끝내기 승리의 징검다리가 된 셈이다.

    김현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32타수 8안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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