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7일 제주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주를 4차 산업혁명의 모범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제주에서 시장을 돌며 도민들을 만난 안 후보는 강정마을 구상금 소송 철회와 제주4.3 추념식 참석도 약속했다.
27일 오전 제주를 방문한 안철수 후보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다.
그는 서귀포시민과 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고 일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서는 지방경제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방분권의 획기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제주는 지난 2014년 1월에 자신이 창당선언을 했던 곳이고 지난 2016년 3월에는 제주미래선언을 통해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얘기했던 곳이라며 제주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또 제주를 보며 우리나라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보고 있다며 제주가 모범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시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준영 기자)
안 후보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30분간 머문 뒤 곧바로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으로 이동했다.
안 후보는 민속오일장 유세를 통해 얼마전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한 후 짧은 시간에 또 다시 뵙게 됐다며 대통령이 되면 강정주민에 대한 구상금 소송을 철회하고 4·3유족찾기와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평화의 땅이자, 미래의 땅이라며 제주의 품격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20년 미래 먹거리와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제주미래를 위한 5대 프로젝트를 강조했다.
제2공항은 제주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크루즈 관광특구를 조성해 제주의 관광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이인 기자)
제주를 세계적 미래농업 육성의 메카로 만들고 감귤단지 정비와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 스마트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도 약속했다.
특히 안 후보는 제주를 4차 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과 융합형 스마트그리드 육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도 얘기했다.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으로 제주에 날개를 달게 한다는 것이 5대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안 후보는 안보와 패권 계파주의를 거론하며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안보가 불안한 후보는 국민생명을 지키지 못한다며 위기의 파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또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쓰고 줄 잘 서는 사람만 쓴다며 안철수는 전국에서 최고의 인재를 찾아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사진=이인 기자)
대한민국을 살릴 최고의 인재를 이념과 세대, 지역을 뛰어넘어 고루 찾아쓰겠다는 것이다.
그는 정의가 불의를 이기는 나라,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도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4.3 추념식 참석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4·3 추념식에 정부를 대표하는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제주도민의 고통과 아픔에 함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 허용이나 불허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정책 입장을 발표한데 대해선 경제적인 압박과 외교적인 수단을 병행해서 대화의 창으로 나오게 하자는 것이 미국의 대북정책이라며 미국과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27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며 과일을 맛보고 있는 안철수 후보. (사진=문준영 기자)
안철수 후보는 제주를 방문하며 미리 배포한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서도 5대 핵심 공약을 강조했다.
제주를 동아시아 관광 허브, 글로벌 환경 보물섬으로 만들기 위해 제2공항은 도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신항만 조기완공과 크루즈 관광특구 조성, 세계환경중심도시 지원센터 설립, 한라산을 포함한 주변지역의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 등도 약속했다.
또 미래농업 육성의 메카로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국가 차원의 감귤식품산업 육성과 생산자 조직화, 스마트 온실과일 클러스터 조성, 난지권 종자 종합관리센터 설립, 국가차원의 제주농산물 해상물류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모범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을 세 번째 프로젝트로 내놓은 안 후보는 전기자동차 특구 조성과 융합형 스마트 그리드 육성,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육성을 약속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도의 자치권을 이양하고 행정체제개편과 관련해선 제주도정이 기초자치권 회복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를 정리해내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중앙정부 권한 이양에 따른 법적 근거 마련과 면세 특례제 확대도 강조했다.
마지막 프로젝트는 평화와 인권의 제주 조성으로, 알뜨르 비행장 터에 제주평화공원을 조성하고 강정주민 등에 대한 구상권 소송을 철회해 강정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며 4·3 유족 찾기 등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지원 확대와 희생자 배·보상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