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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메기 효과' 톡톡히 내는 인터넷 은행

    케이 뱅크 출현으로 은행권 금리 조정, 혁신 가속

    K뱅크 홈페이지

     

    이달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 뱅크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1,2 금융권의 변화를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는 케이 뱅크가 출범 24일차인 26일까지 24만 명으로부터 2,848억 원의 예금을 유치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고객 이탈 방지 및 중금리 대출 시장 점유 등을 위한 폭넓은 경쟁이 본격화됐다고 27일 평가했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6월말에 또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를 출범시키고 앞으로 2단계 추가 인가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집계를 보면 케이 뱅크는 출범 8일만에 지난 1년 동안 은행권 전체가 기록한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인 15만 5천 건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고객 유입을 기록했다.

    고객 연령대를 보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젊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 고객의 비중이 69.9%로 매우 높고 고객의 42%가 은행 업무시간이 지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9시 사이에 가입했으며 거래별로도 여수신의 40%가 은행업무 시간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은 연 2%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과 여윳돈에 추가 이자를 주는 요구불 예금이 인기를 끌면서 당초 올해 목표였던 5,000억 원의 목표가 24일만에 50% 이상 달성됐다.

    여신을 보면 직장인 신용대출이 72.1%로 대부분이며 1인당 평균 1,299만 원에 금리 3.8% 수준을 보이고 있고 중금리 대출이 15.4%로 대출자 평균 신용등급은 4.4등급, 평균 금액 720만 원, 금리 7%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이런 돌풍에 따라 은행권에선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연 2%대의 특판 예적금 판매가 개시되고 일부 은행은 마이너스 통장의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또 점포를 축소하고 인터넷 은행보다 앞서 모바일로 전월세 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환전 서비스 등을 하는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2금융권에서도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대출금리를 낮춰 중금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리 경쟁이 본격화되고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 유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금융위는 진단했다.

    금융위는 케이뱅크가 '가격 경쟁력'과 24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편의성에 따라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분석하고, 당초 예상을 넘어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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