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9단(왼쪽)이 지난해 11월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와 대국하는 모습(사진=한국기원 제공)
바둑에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조치훈 명예 명인(60)이 사상 처음으로 통산 1500 승을 달성했다.
NHK에 따르면,조치훈 명예 명인은 27 일 도쿄 일본 기원에서 열린 마스터스 컵 대국에서 카타 오카 사토시 9단을 이겼다.
조 명예 명인은 지난 1968년 최연소(11년 9개월)로 프로기사가 된 뒤 1500승을 거둬 공식전 통산 승수가 역대 기사 중 가장 많게 됐다.
조 명예 명인은 데뷔 후 곧바로 활약을 보여 1983 년에는 기성 · 명인 · 본인방의 삼대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대 트리플 크라운'을 처음으로 달성했으며, 지금까지 획득 한 타이틀 수도 74개로 역대 최다이다.
지난해 11 월에는 국내 최강의 바둑 인공 지능과 바둑대결을 벌여 2 승 1 패로 역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명예 명인은 "어제보다는 내일 강해지겠다는 마음으로 해왔다. 가능하다면 계속 바둑을 계속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