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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든 교민에게 날아든 추신수 홈런볼…그 앞에서 우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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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든 교민에게 날아든 추신수 홈런볼…그 앞에서 우는 아이

    야구팬들 "공 줘야한다" vs "줄 필요없다"…온라인서 공방

    (사진=엠스풀 영상 캡처)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 볼이 공교롭게도 태극기를 들고 응원을 하고 있던 교민들 옆에 떨어지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홈런 공을 잡지 못한 현지 어린이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그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이날 8회 투수 마이클 톤킨의 초구를 공략, 볼은 우측 담장으로 넘어갔다. 시즌 2호 홈런이자, 스리런 홈런이었다.

    이때 추신수의 홈런 공은 마침 태극기를 들고 있던 교민들 근처로 날아왔다. 홈런 공을 잡은 교민은 환한 웃음과 함께 공을 위로 치켜들었으며 이 장면이 현지 중계에 고스란히 잡혔다.

    (사진=엠스풀 영상 캡처)

     

    하지만 추신수의 홈런 공을 잡기 위해 글러브를 뻗은 아이의 모습도 함께 담겼고 공을 잡지 못한 아이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이 장면을 중계한 앵커는 "꼬마팬이 아쉬워 한다. 어린이 팬들한테 공을 주는게 좋겠다"면서도 "저 분들도 그냥 (공을) 줄 수 없는게 추신수가 쳤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야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네티즌(광*****)은 "추신수의 사인을 받으면 집안의 가보가 된다"며 "추신수가 친 홈런 볼을 한국 교민이 잡았으니 아이한테 주기는 힘들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낼**)은 "저 한국인에게 국내에서 관람하다 줍는 야구공과는 달리 상징적일 것"이라며 "우는 아이에게 준다면 정말 멋진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뭐라 할 수 없다. 내가 저 입장이면…못 준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다른 선수가 친 공이라면 모를까…하필이면 추신수가 친 홈런볼"이라며 "아이를 봐서는 줘야 하지만, 정말 주기 쉽지 않을 듯"(차****), "소장가치가 큰데 나 같아도 못 줄듯"(너**), "안 줘도 된다. 저기는 사직 야구장이 아니다"(노***)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와 달리 아이에게 공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즐*******)은 "맨처음 애가 잡으려다가 놓친건데…(공을) 아이한테 주어야 한다"며 "자기가 처음부터 잡은거면 모르겠는데 애가 잡으려다가 튕긴걸 바닥에서 가져가버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혁***)은 "공 줍는걸로 의미가 충분하다. 아이도 기쁘게 해주고 애 아빠도 기분 좋게 해주면 될 듯"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에 아이들이 없었다면 모를까. 애들하고 경쟁해서 잡은 공인데 아이에게 건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더라면 더 훈훈했을 듯"(미*****), "그래도 아이한테 줘야한다. 태극기까지 보였는데"(샬*), "어른이 주운 공은 그냥 추억거리지만, 애가 줍는 공은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는 거고…공보며 평생 기억한다. 사진으로 기념하고 아이한테 양보하는게 좋을 듯"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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