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가 27일 밝힌 '2017 언론자유지수' (사진=국경없는기자회 홈페이지 캡처)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2017 언론자유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한 63위를 기록했다.
국경없는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 RSF)는 27일 '2017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한국은 순위 집계가 이루어진 후 제일 낮은 순위였던 70위였던 지난해에 비해 7단계가 오른 63위를 차지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미디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자기 검열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주요 사안 중 하나인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 공개적 토론은 '국가보안법'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또한 북한을 호의적(favourable)으로 보도할 경우 구금 등의 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언론자유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보았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어 파면까지 이끈 2016년 일련의 정치스캔들은, 언론이 여전히 정치적 사안을 독립적으로 다룰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언론자유지수' 1위는 유럽연합 소속이 아닌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2위는 스웨덴, 3위는 핀란드였다.
2007년부터 꼴찌 자리를 지켜오던 에리트리아를 제치고, 올해 꼴찌는 북한(180위)이 차지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북한은 자국민들을 무지와 테러에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는데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는 행위가 강제수용소에 보내지는 요인이 될 정도"라고 우려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올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면서 "언론자유가 이토록 위태로웠던 적은 없었다"고 총평했다.
전세계 언론자유 제약과 침해 상황을 보여주는 '세계 지표'가 387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 5년 간 14%나 상승했는데, 지난해 약 62.2%의 국가에서 상황이 악화된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언론자유상황이 '양호'(good) 혹은 '꽤 양호'(fairly good)에 속한 국가 수는 같은 기간 2.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