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청북도 제공)
명실상부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자리 매김한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아 또한번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청주공항은 27일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에서 '개항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성 사장은 기념사에서 "청주공항이 한때 민영화 추진이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국내 5번째 공항이라는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며 "개항 20주년을 기점으로 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1997년 4월 개항 첫해 37만 명에 불과했던 연간 이용객이 지난해 270만 명으로 7.4배가 늘었다.
이용객 증가율 전국 1위, 여객 실적은 인천과 김포, 제주와 김해에 이어 전국 5위, 개항 이후 5억 원 규모의 첫 흑자까지 달성했다.
물론 2009년 민영화 추진으로 수 년 동안 시설 투자가 막히는 등 만성 적자가 계속되며 동네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저비용 항공사 유치와 24시간 공항 운영, 120시간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등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명실상부 중부권 관문 공항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충청북도는 개항 20주년을 맞아 오는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의 중부점 거점, 세종시 관문, 수도권 대체 공항으로 육성한다는 3대 비전도 제시했다.
다만 최근 8개 한중 노선이 2개로 축소되는 등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 피해는 당장 넘어야할 눈앞의 위기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는 정부 차원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청주공항이 민영화 추진과 MRO 무산, 사드 배치 피해까지 국가 정책에 따라 중상을 입은 만큼 우선적인 특별 대책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인천과 김포의 일본, 동남아, 대만 등 노선을 청주공항으로 긴급히 돌려 주는 한편 MRO 지원책도 심도있게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주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아 또한번의 위기를 넘어 연간 이용객 500만 명이라는 재비상을 위한 힘찬 날개짓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