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은재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이은재(재선‧서울 강남병) 의원은 28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이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좌파의 집결을 막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운동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치면서 아무리 보수가 욕을 먹을지언정 결코 좌파 정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다"고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오전 바른정당 소속 의원 20명과 함께 유승민 후보가 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유 후보는 단일화파(派) 성명서가 발표된 직후 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의원들은 당초 탈당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나, 이 의원은 결국 탈당을 택했다.
이로서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32석이 됐고, 한국당은 94석 됐다. 이 의원에 이어 김무성계가 연쇄 탈당을 할 경우 바른정당은 창당 후 100일이 채 안 된 상황에서 분당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