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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재로 개명한 심건오…"낮엔 회사원, 밤엔 격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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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윤재로 개명한 심건오…"낮엔 회사원, 밤엔 격투가"

     

    "아직 종합격투기를 배우는 단계이니까요. 욕보다 응원 많이 해주세요."

    헤비급 파이터 심윤재(28, 김대환MMA, 개명 전 심건오)가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다.

    심윤재는 오는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9 무제한급 경기에서 김창희(30)와 맞붙는다.

    팬들에게 심건오로 알려진 그는 이번 시합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려고 심윤재로 개명했다. "'건오'라는 이름은 부모님이 비싼 돈을 들여 지어 오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자 뜻이 안 좋더라고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개명했어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레슬링 유망주였던 심윤재는 2014년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로드FC 전적 2승 2패. 데뷔전에서 프레드릭 슬론을 꺾은 뒤 루카스 타니와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잇달아 졌지만 지난해 11월 로드FC 034에서 호우전린에 판정승했다.

    지난 경기(호우전린 전)에서 승리했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반성하면서 운동하고 있어요. 체력적인 부분은 많이 노력하는데 아무래도 일하면서 운동하다 보니 전업선수보다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심윤재는 투잡 파이터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훈련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근무해요. 퇴근하면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훈련하고요."

    육체적으로 피곤한 나날이지만, 파이터의 길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조바심을 내지도 않는다. 지금은 완성형 파이터로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는데 생각처럼 실력이 늘지 않네요.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운동하고 있으니까 좋게 봐주세요. 이제 격투기 선수 3년차에요. 아마추어 경력 없이 바로 프로에 올라와서 아직 배우는 단계에요. 저만의 스타일도, 기술도 없어요. 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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