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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북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협력하기로

아시아/호주

    중·러, 북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협력하기로

    • 2017-04-28 15:50

    왕이 중국 외교부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장관 회의 참석…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동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을 핵문제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27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 북한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왕 부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를 '통제력을 잃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평가하며 "중국이 제기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은 러시아의 유관 건의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핵무기개발 프로세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와 협상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의 정확한 궤도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회동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관련국들이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집행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국방부는 전날 제6회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MCIS)에서 전 세계 미사일 방어 정세와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 반대 입장을 함께 밝히기도 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도 만나 미·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키신저 전 장관에게 "양국 정상이 얼마 전 역사적인 회동을 통해 중·미 관계가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양국은 광범위한 의제에서 협력을 통한 장기적인 동반자가 돼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공동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 각계 인사들과 각국 지도자들이 미·중 정상회담에 만족감을 표했다"면서 "양국 간 일부 영역에서 이견과 경쟁이 있지만 양국은 서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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