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을 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세월호 참사를 부모상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미수습자들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벌써부터 탈상을 주장하며 온라인에 글을 적은 것은 부적절했다는 댓글 여론이 일고 있다.
홍 후보는 대선 과정을 언급한 후 촛불집회 등을 이른바 '좌파단체'가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강성귀족노조, 전교조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불어 넣어준것은 이번 대선과정의 큰 성과"라며 "이들에 빌붙어 정치하는 사람들도 이제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툭하면 촛불민심 운운하며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지만 촛불민심이란 것은 광우병때처럼 전교조, 민주노총, 좌파단체등이 주동이 되어 선동한 민중혁명이 아니었던가"라고 적었다.
이어 "그때는 우리 국민들이 그들의 '선동'에 따라 광화문에 나갔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와 이나라를 5년간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선거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부모님 상도 3년이 지나면 탈상을 하는데 아직도 세월호 배지를 달고 억울한 죽음을 대선에 이용하는 사람들의 작태를 보고 이들은 이나라를 참으로 우습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댓글 논객들은 동조하며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 모 씨는 "세월호 배지를 3년 이상 달고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정말 화난다"며 "항상 시원하게 이해하기 쉽게 홍 후보가 우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동조했다.
최 모 씨는 "홍 후보 반대하는 표는 버리고 가는 게 맞다"며 "촛불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경기가 일어난다"고 적었다.
반면 홍 후보의 '부적절한 비유'에 다수 댓글 여론은 뿔난 모양새다.
하 모 씨는 "이런 쓰○○…. 대통령 후보라는 ○이 일말의 양심도 없다"며 "당신이 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이런 말을 적을 수 있겠느냐"라고 분노했다.
김 모 씨는 "바보같은 소리"라며 "정상적인 죽음과 억울한 죽음의 차이를 분간조차 하지 못하겠느냐"며 "앞뒤 안 맞는 소리만 하는 이유가 뭐냐"고 일갈했다.
'@lee_****'는 "홍 후보의 전략층이 어딘지 분명히 알겠다"며 "홍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바로 그네들이 생각하는 세월호에 대한 지점이리라"라고 적었다.
김 모 씨는 "부모도 3년이면 탈상하는 게 맞긴 하다"며 "근데 '사고 아닌 살해'를 당했을 거란 의혹이 큰데도 진상을 캐보지 않는 사람이 누구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