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미수습자 2명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4층 선미 객실은 전문 잠수인력도 제대로 확인 못 했던 곳 입니다" 김철홍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과장은 30일 세월호 5층 전시실 절단작업에 들어가면서 이같이 말했다.
4층 선미 객실은 침몰 당시 5층 전시실이 무너져 내리면서 잠수인력의 수중 수색작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인양 이후에도 열악한 선체 내부 환경 때문에 현장수습본부가 진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장수습본부는 5층 전시실 절단작업으로 새로운 출입로를 확보하면 4층 선미 객실 수색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작업은 5층 전시실 상판 전체를 벗겨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절단면은 대략 가로 20m 세로 22m 정도다.
5층 전시실과 아래층인 4층 객실은 맞붙어 있다. 5층 상판 전체를 벗겨내면 4층 천정으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셈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절단작업이 이르면 내달 4∼5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체 변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천공(구멍 뚫는 작업) 부위와 개수와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과장은 "(천공작업을 위해 4층 천장) 전체를 벗겨낼지 부분적으로 벗겨내 안쪽으로 들어갈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고 구조 강도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다양한 진출로 확보를 위해 4층 천공 외에 우현 상판에서 진입하거나 4층 중간 부분에서 다시 선미 쪽으로 진입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절단작업으로 새로운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에 있는 통로를 이용한 수색도 병행, 작업 범위를 보다 넓혀가겠다는 얘기다.
수습본부는 무너진 전시실 때문에 이달 18일부터 진행한 세월호 내부 수색에서 4층 선미 객실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4층 선미 객실은 단원고 여학생이 이용했던 공간으로, 미수습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