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앞에서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부산을 '영화·콘텐츠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문화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문화·예술계에 영향을 미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유 후보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문화 산업을 단순히 여가 수준이 아닌 국가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동력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문화·예술 부문의 재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문화·예술인에 대한 '안전복지망'을 구축해 혁신적인 도전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후보는 "특히 부산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 대표 영화 도시가 된 데 이어 게임과 웹툰 등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와 함께 사업을 계획·개발하고 해외로 유통하는 전 과정을 부산에서 할 수 있도록 '원스톱 핵심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제19대 대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30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앞에서 문화·예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송호재 기자)
유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권력을 쥔 특정인들이 돈을 무기로 영화인을 길들이려 했다"며 "이는 이후 박근혜 정부가 문화·예술인을 조정하고 지배하려 한 시도와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국민이 선진국 수준의 콘텐츠를 향유하려면 정부가 돈으로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되면 정부가 예산으로 문화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대기업을 통해 입김을 넣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