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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수난'…또 전직 대통령 흉상 설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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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소녀상 '수난'…또 전직 대통령 흉상 설치 시도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이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려는 등 소동을 벌인 단체 관계자가 또 소녀상 옆에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할려다 관할 동구청에 제지당했다. (사진=부산 CBS 자료사진)

     

    지난달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려는 등 소동을 벌인 단체 관계자가 또 소녀상 옆에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하려다 시민과 구청의 제지를 받았다.

    1일 오후 1시쯤, 주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자신을 '진실국민단체' 사무국장이라고 밝힌 A씨가 나타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흉상을 설치하려고 시도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이곳에 설치하려다 시민들의 제지를 받았던 일행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혼자 소녀상 주변을 찾은 A씨는 "노무현 대통령은 100만 재일동포들을 위해 이곳의 불법적인 소녀상 설치에 반대했을 것"이면서 "노무현 정신으로 소녀상을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A씨는 성명서를 읽은 후 가져온 사다리 위에 흉상을 올려놓고 끈으로 맨 뒤 현장을 급히 빠져나갔다.

    하지만,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구청 직원들은 A씨가 빠져나가자마자 흉상을 사다리째 철거했다.

    A씨의 돌발행동에 대해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모인 소녀상 지킴이 단체와 시민 40여 명은 강도높게 비판하며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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