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크레인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삼성중공업 크레인 충돌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수사본부는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 회사 관계자 등을 불러 사고 당시 안전관리 규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근로자의 날에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쉬면서 협력업체 직원들이 크레인을 작동한 이유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작동할 당시 작업 반경이 겹치지 않도록 사이렌이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작할 때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거제경찰서에서 사고 경위에 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도 언론에 사고 현장을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무게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의 지지대가 근로자들이 휴식중인 간이 공간을 덮치면서 6명이 숨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다 사망했으며,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