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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작업 부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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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작업 부주의' 무게

    크레인 운전자 진술 엇갈려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작업 부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3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2일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지난 1일 크레인 운전자 등 12명을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2톤 짜리 타워 크레인이 작업이 겹치지 않도록 작업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냐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크레인 제어를 위한 신호를 주고 받았다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원인 규명에 애를 먹고 있다.

    수사본부는 "무전 수신을 했다고 하고, 안 받았다고 한다"며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의 작업 반경이 겹쳐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했지만 사고 원인에 대해 명백히 나타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레인 운전자와 신호수간 무전이 녹취가 되지 않아 안전 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국과수와 노동부 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명백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사고 현장 규모가 커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주수 거제경찰서장은 "향후 현장 근로자, 감독 책임자, 구조물 전문가 진술 등을 폭넓게 조사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는 한편, 관련자의 불법성이나 과실을 규명해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오후 2시 5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7안벽에서 8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무게 32톤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타워 크레인의 지지대가 근로자들의 휴식 간이 공간을 덮치면서 6명이 숨졌으며 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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