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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탈당 쫄보들, 99일전 약속을 잊었는가"

정치 일반

    이준석 "탈당 쫄보들, 99일전 약속을 잊었는가"

    - 앞장서 창당해놓고 앞장서 탈당이라니
    - 좌파집권 저지? 구호에 불과
    - 유승민 후보 완주엔 영향 없을것
    - 한국당, 다시 친박당 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바른정당 사수파, 노원병 당협위원장)

     

    유승민 후보의 후보단일화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어젯밤 10시에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하고 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사실상의 지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7시 반부터 탈당까지 가느냐 여부를 놓고 회의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어제 이 뉴스를 듣고 공개적으로 상당히 분노를 표명한 분이 있죠. 뉴스닥의 패널이기도 합니다. 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당협위원장 연결합니다. 이준석 위원장님, 나와계세요.

    ◆ 이준석> 네.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우리가 뉴스닥 진행할 때만 해도 이런 얘기 안 하셨잖아요.

    ◆ 이준석> 그렇죠. 전혀 뭐.

    ◇ 김현정> 감 못 잡으셨던 것. 이런 회동까지 일어날 거라고는?

    ◆ 이준석> 사실 여기에 거론된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실 가장 앞에 서 가지고 최순실 사태도 비판을 하셨고 그리고 또 사실 보면 원래 굳이 따지자고 한다면 처음에 바른정당이 생길 때 오히려 먼저 깃발 들고 나오려고 하신 분들이에요, 그 새누리당에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바른정당 내에서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분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두루 나온다고 한 이상 오히려 지금 나가시는 분들이 보통 김무성 대표와 친분 있는 분들인데 그분들이 오히려 먼저 나가고 유승민 의원과 친분 있는 분들이 주저했기 때문에 창당 과정이 늦었졌거든요. 그런데 먼저 손들고 나와 가지고 먼저 손들고 나가는 건 이건 무슨 상황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어제 SNS에다가 배신자라는 표현도 안 맞는다. 쫄보다 이렇게 쓰셨어요. 굉장히 거칠게 비판하셨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배신자 프레임이라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당을 옮길 수 있는 거고 갈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별로 입에 담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그렇게 옮기려면 사상적으로 안 맞는 부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지금 작금의 벌어진 사태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건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명분은 뭐냐 하면 이대로 가면 좌파 세력에게 집권을 넘겨야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거는 더 큰 잘못이다, 정권 뺏기는 게 이거거든요. 명분이.



    ◆ 이준석> 원래 바른정당 창당할 때는 원래 비슷한 분들이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몰아가지고 폭삭 망하느니 차라리 나눠 담자거든요. 원래 그게 이쪽으로 붙어도 저쪽으로 붙어도 다 말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모여야 산다 이런 건 정치적 구호입니다.

    ◇ 김현정> 정치적 구호다? 배신자라는 프레임조차도 아깝다는 생각을 하신 거예요. 진짜 이유라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제가 봤을 때는 결국 내년 지방선거가 영향을 끼칠 거라고 봐요. 지방선거에서 사실 본인들이 있는 지역구에 구의원, 시의원들 이런 분들 구청장 이런 분들 사실 그분들 지역정치 대신해 주는 분들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 조직이 무너지는 거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있고 사실 국회의원 선거 3년 남았는데 이렇게 빨리 움직이는 걸 보면 제 생각에는 그런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바른정당으로는 좀 힘들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벌써 하고 이미 그냥 먼저 나가버린다 그 말씀이세요? 원래 본가로 간다, 돌아간다?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지금 당에서 보면 유승민 후보의 인기는 개인적으로 대중 사이에는 높아져 가지만 반대로 의원들의 과거 탄핵 정국에 있었던 주목도나 이런 것은 많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도 고민이 많이 되겠죠.

    ◇ 김현정> 14명이 아니라 이 규모가 더 늘 수도 있다고 앞에 홍문표 의원이 말씀하셨어요. 지금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의원이 3명 정도 더 있다. 맞습니까, 분위기?

    ◆ 이준석> 제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자로 의원님들한테 보내드렸더니 내 이름은 아직 들어가면 안 돼,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디 들어가면 안 된다고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이름을 하나씩 넣어가지고 이렇게 글을 썼기 때문에 나는 아직까지 결정 안 했어 이렇게 전화하시는 분도 있고.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네, 문자 제가 전체 의원님한테 보내고 전체 당협 위원장에게 다 보냈기 때문에 그거 보고 나가지고 이거 지금 이렇게 앞서. 다들 그러니까 고민이 있으신 거예요.

    ◇ 김현정> 내 이름은 아직 들어가면 안 돼라고 한 분이 몇 분이나 계세요?

    ◆ 이준석> 저한테 문자 오신 분은 지금 한 분 있고요.

    ◇ 김현정> 한 분? 그래요.

    ◆ 이준석> 부재중 전화가 하나 있네요.

    ◇ 김현정> 부재중 전화가 하나 있고. 이게 웃으면도 웃음이 유쾌한 웃음은 아니죠?

    ◆ 이준석> 네. 그래도 상황을 보니까 이게 참 뭐라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사실 지난 여섯 달이 제 정치하면서 가장 다이내믹한 시기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과정에 오히려 워낙 창당이나 그런 걸 급박하게 추진하다 보니까 다들 동지애가 어느 정도 생겼거든요.

    ◇ 김현정> 동지애.

    ◆ 이준석>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그분들이 특정 시점에 했던 말들이 하나씩 다 기억이 나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머릿속에 많이 남네요.

    ◇ 김현정> 뭐라고 했던 게?

    이준석 바른정당 사수파 노원병당협위원장

     

    ◆ 이준석> 그 때 이분이 이 말씀을 왜 하셨을까.

    ◇ 김현정> 왜 하셨을까, 이렇게 나갈 거면서?

    ◆ 이준석> 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는 이 말은 그때 그러면 같이 엮어서 해석을 해야 되는 것인가 이런 것도 있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준석 위원장 유승민 후보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이 상황에서?

    ◆ 이준석> 글쎄요. 유승민 후보는 사실 공식선거운동 시작하고 나서 사실 당의 후보가 운동을 하는데 거기에 소속 의원들이 거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해당 행위가 될 수 있거든요, 그거는. 그런데 그걸 감수하고 당신들이 내키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해 온 것이기 때문에 크게 여기에 동요되고 그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갑자기 갈 거다. 완주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오늘이 창당 99일이에요. 내일이 딱 100일 되는 날. 100일 상 앞에서 벌어질 일 참 참담할 것 같은데 후회 안 되세요, 애초에 새누리당에서 나온 것?

    ◆ 이준석>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사실 그 당시 새누리당에서 우리도 나온 명분이라는 거는 결국에는 친박 세력의 패권 때문에 변화를 못 해낼 것이다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저는 그 생각이 똑같아요. 아직도 변화가 된 지점이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뉴스닥에서 인명진 위원장도 많이 비판하고 그 과정 중에서. 지금 홍준표 후보도 많이 비판했지만 실제로 변화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오히려 저는 변화가 있었다면 하나의 명분이 어떻게 생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이렇게 가면 대선 끝나고 나서 전당대회하면 바로 최고위원, 대표 이런 분들 과거에 책임 있는 친박들 다 올라올 거라고 봅니다, 저는.

    ◇ 김현정> 다시 친박당 될 거다? 그걸 아는 상황에서 후회 안 한다는 말씀이시죠?

    ◆ 이준석> 그렇죠. 저는 뭐 그런 상황에서 솔직히 말하면 과거에 있던 잘못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겠나 생각이 들어가지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이준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 이준석 노원병당협위원장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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