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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대신 인테리어"…홈퍼니싱 시장을 잡아라



생활경제

    "명품백 대신 인테리어"…홈퍼니싱 시장을 잡아라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 가구업체 플래그샵. 직장인 전혜신(41) 씨는 퇴근길에 이곳을 자주 들른다.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 한 이후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마와 같은 주방용품과 액자, 쿠션 등 생활 소품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

    전 씨는 "쇼파 위에 쿠션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면서 "가격 부담이 그렇게 크지 않은데 만족감은 아주 높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소노마(웨스트엘름)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점.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전 씨처럼 집 꾸미기,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민다는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을 활용해 집안을 꾸미는 것을 말한다.

    홈퍼니싱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구업계다. 국내 진출로 가구업계 판도를 흔들었던 이케아는 본격적인 홈퍼니싱 시장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두 9500여 개에 달하는 이케아 제품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활용품, 심플하면서도 트랜디한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홈퍼니싱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소노마' 매장을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소노마를 통해 내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샘 하남스타필드점 생활용품관. (사진=한샘 제공)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도 생활용품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특히 차렵이불과 식기건조대, 수납박스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 제품 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한샘은 패브릭과 키친웨어, 조명, 수납, 소가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의 매출을 플래그샵과 대리점,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자라, H&M, 슈페리어와 형지 등 패션업체들도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워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업계는 앞으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돼 오는 2023년 18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는 여성들이 명품 가방을 갖고 싶어하지만 소득 3만불 시대에 들어서면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에 열광한다"며 "세련되고 트랜디한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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