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일 위기대응 비상정부를 수립하고 총리와 장관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국정운영 비전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 극복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집권 즉시 위기대응 비상정부를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능력과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서 정파와 지역을 떠나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고루 등용하겠다"며 "통합 정부, 공동 정부를 뛰어넘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드림팀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위정격은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다.
또 청와대를 작고 효율적인 국정 컨트롤 타워로 만들고,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 구난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대책 등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는 "충청 또는 영남 인사를 임명하고 실질적으로 책임총리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법무부 장관에는 호남 출신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인사에게 인사권을 포함해 책임 장관에게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집권 한 달 내에 국정을 안정시키고 국가 대개혁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친북세력, 극소수 강성 귀족노조, 역사 부정 전교조 등 3대 악폐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수립하고, 안보, 경제, 정치, 사회, 복지, 행정 6대 분야별로 국정 목표와 단계별 과제를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서민 공약으로 제시한 유류세와 담뱃세 인하는 취임 즉시 관련 법률개정을 추진해 조속히 인하를 단행하고, 제4 이동통신 도입을 포함한 통신비 인하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국민투표 실시로 정치 개혁을 시작하고, 검찰과 경찰을 동등한 수사기관으로 만들어 상호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강한 안보냐, 종북 안보냐 국민들이 선택해 달라"며 "홍준표가 서민 정부를 만들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