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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크레인 신호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사건/사고

    삼성중공업 "크레인 신호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사진=경남소방본부 제공)

     

    경찰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크레인 충돌 사고를 작업 부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크레인 신호수와 운전수간 신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2일 사고 현장 공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주행하는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충돌해서 발생한 사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두 크레인이 움직이면 상호 신호를 해서 타워 크레인 붐대(지지대)를 눌러서 골리앗 크게인이 지나가도록 돼 있다"며 "골리앗 밑으로 붐대를 끌고 와야 하는데 신호체계가 잘못 돼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걸 안 하다가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크레인 운전수는 무전기를 사용해 신호수와 모든 작업 현황을 파악한다.

    즉, 골리앗 크레인이 움직인다는 신호가 들리면 타워 크레인이 작동을 멈추거나 붐대를 빼내야 하는데, 신호 교환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수사본부가 밝힌 "무전 수신을 했다고 하고, 안 받았다고 한다"는 크레인 운전수 등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 등과의 합동 감식 결과와 현장 근로자와 감독관, 구조물 전문가 진술 등을 토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가 제대로 지켜졌는 지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대표이사는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조선소 전체에 걸쳐 잠재 불안 요인까지 발굴, 제거하는 등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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