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창당 100일도 안 돼 소신을 버리고 현실을 택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최순실 청문회'의 주역이었던 김성태·황영철·장제원 의원에게 특히 실망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김성태 의원은 불과 50여 일 전만 하더라도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해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당을 사당화시킨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었죠.
서청원·최경환·홍문종·이장우·윤상현·김진태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에 남아있는데 말입니다.
김 의원은 또 친박 의원들에 대해 "대통령 치마 폭에서 호가호위하고 최순실을 비호해 온 망나니"라고 일컫는가하면, "자유한국당은 적폐에 사로잡힌 가짜보수"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었죠.
황영철 의원은 새누리당에 잔류하던 지난해 12월 친박 의원 8명을 '최순실의 남자들'로 지목하며 "최순실의 남자들은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에도 "친박 패권주의에 맞서 광야로 뛰쳐나왔다"며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불과 나흘 전만 하더라도 부산 유세장에서 "이 젊음의 힘으로 유승민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바르다'의 사전적인 정의는 '말이나 행동 따위가 사회적인 규범이나 사리에 어긋나지 않고 들어맞다'입니다. 새로운 보수의 길, 책임지는 정치라는 게 이런 모습이었나요? 이럴 거면 바른정당은 왜 만들었던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