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 서비스업체 카카오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공식화했다. 현재 카카오는 코스닥 시가총액 2위다.
카카오는 다음 달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승인 의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카카오는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 승인을 조건부로 코스닥시장 상장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카카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이전 상장은 공모 과정을 거치지 않는 점을 제외하고는 신규 상장과 같은 절차를 거친다.
카카오의 이전 결정으로 코스닥시장은 2일 기준 시총 6조 2705억원의 기업을 유가증권시장으로 내주게 됐다.
현재 카카오 시가총액은 6조2700억원으로 코스닥에서 셀트리온에 이어 2번째로 시총 규모가 크다.
업계에선 카카오가 수급에 유리하고 변동성이 적은 유가증권시장의 장점을 보고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과 기관의 비중이 늘어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경쟁사 네이버 역시 지난 2008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뒤 6년여만에 몸집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기준으로 50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카카오는 5000억 원 투자 유치설과 관련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를 포함한 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