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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첫날, 전략 요충지 찾아 총력 유세

국회/정당

    황금연휴 첫날, 전략 요충지 찾아 총력 유세

    '깜깜이' 기간 앞두고 결집 호소…사전투표 독려하며 사표 방지 당부

     

    19대 대통령 선거를 엿새 앞둔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 후보들은 각자의 전략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부터 선거당일까지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 없어 표심의 향배를 알 수 없게 된 만큼 표심잡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석가탄신일이자 황금연휴의 첫날이기도 한 이날 후보들은 '봉축 법요식'에 참여해 불심잡기에 나선 뒤 각자의 전략지역으로 이동해 바닥민심 훑기에 집중했다.

    ◇ 문재인 경남, 홍준표 부산, 안철수 전북서 유세 열고 삼각 난타전

    문재인 후보는 고향인 경남을 찾아 집중 유세를 벌이며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경남 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마산합포 유세'에서 "경남에서 부는 정권교체 동남풍이 이제 전국에 태풍이 됐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5일,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끝까지 긴장해서 함께해주시고 지켜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는 "아무리 동네 사람이라 해도 보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창피하지 않냐"며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정치를 혐오하게 만드는 후보를 자부심이 높은 경남이 용납할 수 있겠냐. 경남이 먼저 나서서 확실하게 심판해 줘야하지 않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국정농단 세력과 공동정부하자는 후보"로 규정하고 "이게 국민통합이고 이게 정권교체가 맞냐. 국민들이 그런 모습을 보려고 지난 겨울 내내 촛불을 들었냐"고 날을 세웠다.

    홍준표 후보는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공무원들을 격려한 뒤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고 보수 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 부모들이 피땀 흘리고 목숨을 바쳐 세운 이 나라를 친북좌파에게 넘겨줄 수 있냐"고 반문하며 "5월 9일은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라고 보수 세력 집결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특히 보도본부장이 공개사과문까지 발표하게 만든 SBS의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어린 학생의 죽음을 이용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냐"며 문 후보를 공격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부산 유세가 끝난 뒤 자신의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대구에서 거점유세 열고 막판 보수표 결집을 시도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전남 익산과 전북 김제, 전주 등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아 지지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인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는 5년 내내 반으로 갈라지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되고,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과거로 돌아간다"며 "그대로 놔둘 수 없다. 변화와 미래를 위한 투쟁에 끝까지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문 후보 집권 시) 나라가 미래로 가지 못하고 과거로 후퇴한다. 제가 집권하면 그 반대의 3가지 일이 생긴다"며 ▲'개혁공동정부' 구성 ▲'국민통합 ▲'미래로 앞서가는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 유승민, 완주 의사 재확인…심상정,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 호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세력과 수(數)'란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치는 '가치'"라면서 "새로운 개혁 보수가 어려운 길임을 잘 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끝까지 가겠다"는 말로 대선 완주 의사를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이어 지난 1일 타워크레인 전복사고로 숨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근로자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저녁부터는 서울 강남역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강원 춘천에서 유세를 벌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춘천유세에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은 누가 뭐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한) 촛불이 만든 선거다. 이제 남은 건 대한민국을 어떻게 과감히 개혁해 새롭게 열어갈 것인가, 내 삶을 바꾸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출발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심상정 대 문재인' 구도다. 문재인 왼편에 있는 심상정, 여기서부터 대한민국 개혁이 시작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文‧洪‧安‧劉‧沈, 유세‧캠페인서 사전투표 독려도

    황금연휴의 첫날이자 사전투표 전날이기도 한 이날 후보들은 유세현장과 캠페인 등을 통해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율 견인을 독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투표 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 측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홍 후보를 찍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는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4일과 5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대선 당일 투표가 어려우신 분들은 꼭 투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후보 측은 유 후보가 기호 4번인 점을 살려 '4전투표'를 하자는 캠페인을 SNS를 중심으로 벌였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사전투표 후 인증사진을 남겨 달라"며 "또 심상정 투표했다고 소문을 많이 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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