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文측 "해수부 태도 달라진 건 朴 탄핵 때문"

선거

    文측 "해수부 태도 달라진 건 朴 탄핵 때문"

    민주당 박주민 의원 "文이 인양 미뤘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겠나"

    - 해수부 'SBS 통화' 공무원 거의 특정
    - 2차관 신설·해경 편입, 사실 무근
    - '해경 독립'이 주요 정책인데…
    - 언론탄압 논란? SBS 스스로 내린 것
    - SBS 해명 충분치 않으면 법적 대응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5월 3일 (수)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박주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문재인 후보와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시점을 두고 모종의 거래를 했다. 이런 내용의 SBS 보도 오늘 하루 종일 논란이 됐죠. SBS 측은 해당 기사를 삭제했고 보도본부장 이름의 사과문까지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양상이에요.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연결해 봅니다. 나와계시죠?

    ◆ 박주민>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우선 기사를 못 본 분들도 있으니까, 간단히 어떤 내용이었죠?

    ◆ 박주민> 어제 SBS는 세월호 인양이 지연됐던 것이 마치 문재인 후보와의 거래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의혹 보도를 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해수부가 조직확대라든지 이런 것들을 문재인 후보 측과 거래하기 위해서 인양시점을 대선 시기에 맞췄다, 이런 보도였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더 일찍 인양할 수 있었는데 대선 시점 바로 직전에 딱 인양하려고 일부러.

    ◆ 박주민> 하려고 일부로 인양을 늦췄다는 거죠.

    ◇ 정관용> 그게 사실인가요?

    ◆ 박주민> 아니, 그렇지 않죠. 아시다시피 이제 인양 지연에 대한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2014년 11월에 수중수색이 종료됐을 때부터 인양을 하자. 수중수색이 종료됐으니까 또다른 수색방법으로 계속 가족분들이 그런 요구를 했는데 묵살되다가 2015년 4월에 결정된 거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인양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인양업체 선정, 인양공법 결정 과정에서 계속 지연 논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SBS 보도에 따른다면 3년 전부터 해수부 공무원들이 이제 탄핵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대선이 이 시기에 치러질 것이고 그러니까 철저히 지연시켜서 끌고나가자, 이렇게 예측을 했다는 건데. 신이 아니고서할 수가 없죠.

    ◇ 정관용> 3년 전에 탄핵과 조기대선을 예측했다?

    ◆ 박주민>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양 지연에 대한 문제제기는 2014년 11월부터 계속 돼 왔었는데요.

    ◇ 정관용> 그리고 제2차관을 신설한다, 해경을 다시 해수부로 편입한다, 이런 것에 대한 약속이 오갔다는 건 뭡니까?

    ◆ 박주민>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문 후보 쪽의 선대위에서는 2차관 신설 약속 한 바가 없고요. 해경 같은 경우도 독립된 해경청 건설을 지금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거는 사실과 다르죠.

    SBS 문재인 세월호 보도 (사진=SBS 캡처)

     


    ◇ 정관용> SBS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을 출처로 해서 그 발언을 인용하는 식의 보도였지 않습니까? 그 직원이 누구인지를 밝혀졌나요?

    ◆ 박주민> 저희들이 어제 급하게 확인을 해 보니까 장관, 차관 또 인양 관련된 단장, 전부 다 자기네들은 그런 걸 한 적이 없다고 했고 오늘 SBS를 방문해서 보도본부장한테 확인하니까 역시 장관, 차관 그다음에 단장은 다 아니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인양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전혀 인터뷰 안 한 것이고. 누군지 지금 모르겠는데 해수부 쪽에서는 자체 감찰을 통해서 지금 특정을 거의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고위직급의 공무원은 아닌 것 같고, 공무원조차도 자기가 그냥 편하게 이런 저런 얘기하다 나온 얘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의 지금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박주민 의원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랑 직접 통화도 하셨다면서요?

    ◆ 박주민> 직접 통화는 아니고요. 가족들하고 기자하고 통화한 내용을 제가 가족분들한테 전달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랬더니 그 기자는 자기 뜻하고 전혀 반대로 기사가 나갔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 박주민> 가족분들을 통해서 제가 전달받은 워딩은 이렇습니다. 기사가 정반대 방향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기는 그런 취지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한 건 아닌데 지금 문 후보 측이 인양을 지연시킨 것처럼 그렇게 인용당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저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기자는 자기의 의도는 뭐였다는 거예요?

    ◆ 박주민> 자기의 의도는 해수부가 오히려 정권이 바뀌려고 하니까 갑자기 분발을 하더라. 그러니까 그게 너무 좀 잘못된 태도인 거 아니냐, 그런 점을 좀 짚고 싶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으로 지금 저는 전해 들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마치 문 후보가 지연시킨 것처럼 기사가 나가고 또 일부에서는 그렇게 자꾸 이 기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 정관용> 박주민 의원이 보시기에도 탄핵이 확정되기 이전과 이후에 해수부의 태도는 변화가 분명히 있나요?

    ◆ 박주민> 그렇죠,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는 해수부나 이쪽에서 다 인양에 대해서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지적했던 바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앞에서는 세월호의 세 자도 꺼내기가 어려웠다고 고백을 했을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탄핵이 될 무렵 그리고 탄핵이 되고 나니까 공무원들이 그런 걸림돌이 없어지니까 열심히 하는 측면도 있고. 또 제가 봤을 때에는 정권이 바뀌게 되면 좀 문책받을 수 있잖아요. 그동안 뭐했느냐? 그래서 그런 문책도 피하려고 그랬는지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바로 그 대목. 탄핵 확정 이전과 이후 해수부의 달라진 대목을 지적하려는 기사를 기자는 의도한 건데. 지금 정반대로 지금 나가고 있다, 이런 얘기군요.

    ◆ 박주민> 그렇죠. 마치 3년 전부터 문 후보하고 거래가 있어서 인양을. 그러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국민의당 박지원 선대위원장은 검찰에 즉각 수사 이루어져야 한다까지 이야기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사실 제가 좀 답답한데요. 오늘 보도본부장을 만나서 들었던 얘기 중에 기사를 자기네들이 내린 것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고 자기네들이 기사가 잘못됐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내린 것이라고 확인을 해 줬거든요. 그런데 박지원 대표께서는 이거조차도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압력을 넣어서 억지로 얘기한 것이다라는 지금 말씀들을 하고 계세요.

    ◇ 정관용> 언론 탄압 이런 얘기까지 하더라고요.

    ◆ 박주민>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법적대응 같은 것을 검토하십니까?

    ◆ 박주민> 지금 오늘 8시에 SBS로서는 뭔가 좀 더 해명이 될 만한 내용들을 내보내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내용을 보고 충분히 해명이 안 된다면 저희들도 여러 가지 조치를 강구해야 되겠죠.

    ◇ 정관용> 오늘은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