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중앙동주민센터 카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줄지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아침부터 전남과 광주, 전북 등 호남권 사전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전남 순천시 왕조2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새벽부터 투표를 하고 출근하려는 어회사원들과 어르신, 가족 단위 투표 참여 인파로 북적였다.
대선 당일 근무나 해외 출장 일정이 있는 회사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았다.
50대 회사원 김모 씨는 "대선 당일 근무를 해야 해서 미리 투표를 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40대 회사원 최모 씨는 "해외 출장 일정이 생겨 오늘 투표에 참여했다"며 "경제성장과 청년 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회사원 조모(53) 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며 "지난 정부의 실정에 실망해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의 적임자라고 생각된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서둘러 직장으로 향했다.
당선 가능성이나 국가 안보를 위해 투표를 한 유권자도 있었다.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은 박모(56) 씨는 "원하는 후보는 따로 있는데 아무래도 당선가능성을 보고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안모(67) 씨는 "국가 안보 위기 해결이 시급해서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멀리 강원도에서 가족과 함께 순천으로 여행을 온 김모(52) 씨는 "TV토론을 보고 투표할 후보를 골랐다"며 "가족들의 의견이 서로 달라 각자 원하는 후보에 자율적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른 아침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주민센터 앞에 모인 60~70대 어르신 10여 명도 이날 단체로 투표에 참여했다.
전남지역 사전투표소는 여수 27곳, 순천 24곳 등 등 각 읍면동에 1곳씩 모두 297곳에 설치됐으며 오전 10시 현재 전남 사전투표율이 4%에 육박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보면 지역별 사전투표율에서 전남은 3.79%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고, 전북 3.34%, 광주 3.18%, 세종 3.10% 순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전체 유권자 157만2,838명의 4%에 육박하는 5만9,585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곡성군은 5.64%로 전남 도내 1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38%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전투표는 오늘과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읍·면·동마다 1개씩 설치되는 3,507개의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참여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지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