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에도 CBS 기독교 방송은 흔들림 없이 우리 사회의 진실과 정의를 전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대통령 후보 연설을 통해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두운 사회를 밝히는 따뜻한 방송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저는 오늘 산상수훈의 말씀을 함께 되새기고자 한다"며 "심령이 가난한 분, 애통해 하는 분, 온유한 분, 의에 주리고 목마른 분, 긍휼히 여기는 분, 마음이 청결한 분, 화평하게 하는 분, 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분들께 예수님께서 복과 위로를 주셨듯이 이런 분들께 힘과 의지가 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내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서 촉발된 헌정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에 임하는 각오도 다졌다.
문 후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저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 "당과 제가 하나가 되지 못했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성찰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절박해졌고 더 단단히 준비했다"며 "민주정부 10년의 공은 공대로 계승하고, 부족했고 실패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정부가 만들어 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짚었다.
문 후보는 "정치가 제게 운명처럼 다가왔다면 이제 2017년의 저 문재인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을 역사적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의 희망을 주고 여성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또 "5060 세대가 불안해하지 않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 해서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