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코리아 제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고성능차를 잇따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운전하는 재미를 중요시하는 소비층이 두꺼워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고성능차를 내세워 판매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왕좌 탈환을 노리는 BMW는 지난 2월 M3, M4 쿠페, M4 컨버터블을 15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아틀란티스 블루, 자바 그린, 트와일라잇 퍼플 등의 색상과 M 퍼포먼스 파츠를 추가했다.
BMW는 지난달 18일에는 국내에 고성능 쿠페 신차 '뉴 M4 CS'를 최초로 공개했다.기존 M4 모델의 상위 버전인 뉴 M4 CS는 최고출력 460마력, 최대토크 61.2㎏의 3.0ℓ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를 장착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하는데 3.9초가 걸린다.이 차량은 향후 BMW 뮌헨공장에서 2~3000대 한정 생산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미정이다.
볼보는 지난 2월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과 브레이크 등 52가지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고성능 모델 'S60 폴스타'와 'V60폴스타'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최고 출력 367마력, 최대 토크 47.9㎏·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각각 4.7초, 4.8초 만에 도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고성능 브랜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메르세데스-AMG'다. 지난달에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E63S 4MATIC+'가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신형 E클래스의 최고 성능 모델로 4.0L V8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3.4초 만에 주파한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에 해치백 'i30'에 N브랜드의 각종 성능을 장착한 'i30'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RM16'.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고성능차 RM16을 내놨다. RM16은 제로백이 4.7초로 1967년 현대차 설립 후 가장 빠른 차다. 차체를 10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 중량을 2014년 출시한 RM14보다 180㎏ 줄였고, 탄소 섬유를 사용해 충격에 견디는 힘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고성능차 연구조직'을 만들면서 고성능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4년에는 남양연구소에 '고성능차개발센터'를 출범시키고, 각종 세계랠리에 참가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달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모델과 비교해 가격대를 낮추면서도 '제로백 4.9초'의 성능을 보유한 고성능 세단 '스팅어'를 국내에 출시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후륜 구동 기반의 프리미엄 차종을 강화해 고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남양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성능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주행성능 테스트센터와 모터스포츠 등을 통해 기술력을 키우고 데이터를 축적해 최고의 고성능차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