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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SBS에 발끈…"내가 모래시계 검사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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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SBS에 발끈…"내가 모래시계 검사 아니라고?"

    “SBS, 바람 불기 전 먼저 눕는 배은망덕”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5일 자신이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모델이라는 주장을 반박한 방송 작가에게 "은혜도 모른다"며 맹비난했다.

    앞서 과거 SBS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극본을 쓴 작가 송지나(58) 씨는 지난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쓴 글을 게시했다.

    검사로 등장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자신을 모델로 했다는 홍 후보의 오랜 주장을 창작한 당사자가 부정한 것이다.

    그러자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3건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려 송 씨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1996년 4월 11일 총선 때 30분짜리, 15분짜리, 5분짜리를 SBS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줘 (모래시계 관련 내용을) 지난 22년 동안 선거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제목을) 제가 제안한 '이카루스의 날개'로 하기로 했는데 박철언 논고문에 제가 그 말을 사용했다고 해 드라마 제목을 권력의 유한성을 의미하는 '모래시계'로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캐스팅 과정에서 자신이 검사 역으로 추천한 탤런트 최재성 씨가 거절해 박상원 씨로 바뀐 것, 홍 후보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을 때 김종학 프로듀서, 박 씨 등이 와서 축하했던 일 등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깡패와 검사가 친구인 것도 작고한 신건 검사님과 이승완 호청련 회장을 모델로 하라고 제가 스토리텔링 해준 것이 아니었느냐"며 "나는 그 드라마로 대중적인 인물이 돼버려 검사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송 씨에 대해 "그 드라마로 주가가 치솟아 CJ에 스카웃된 작가는 '인샬라'라는 영화도 찍지 않았던가"라며 "대선이다 보니 별 희한한 주장도 다 나온다. 은혜도 모르고"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홍 후보는 최근 SBS가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 보도를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발 뒤 사과한 것도 문제 삼으며 "방송도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다"고 꼬집었다.

    또 당시 신영균 SBS 사장이 호텔에서 자신에게 간곡히 요청한 일, 윤세영 회장이 태영골프장에 초청한 일 등을 언급하면서 "마치 제가 드라마를 정치에 부당하게 이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인터뷰는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SBS가 작가를 충동질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SBS 허위 사과 방송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의 방송국 압력을 공격하니까 갑자기 모래시계 작가분이 그 드라마는 저를 주인공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송 씨의 주장은 SBS의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보도 하루 전에 쓴 글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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