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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존치' 양화대교 고공시위 고시생 洪 설득에 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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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 존치' 양화대교 고공시위 고시생 洪 설득에 내려와

    홍준표 "사법시험 존치하고 로스쿨 개선하겠다"…24시간 고공 단식농성 중단

     

    '사법시험 존치'를 주장하며 한강 다리 위에서 24시간 넘게 고공시위를 벌이던 고시생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만난 뒤 지상으로 내려왔다.

    서울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대표인 이종배(40) 씨는 4일 오후 4시쯤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그는'사법시험 폐지되면 로스쿨에 갈 수 없는 서민들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글이 적힌 세로 1m, 가로 3m 길이의 플래카드를 들고 다리 위로 올라가 사법시험 준비생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 등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요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양화대교를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전화 통화한 이후 시위를 중단, 경찰은 오후 5시쯤 구조용 차량을 이용해 지상으로 옮겼다고 이날 밝혔다.

    홍 후보는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를 책임지고 부활시킬 테니 내려와서 대화하자"고 이씨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후보는 이 씨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시를 존치하고 로스쿨을 폐지할 수는 없겠지만, 음서제가 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외무고시 제도도 외교 아카데미를 없애고 정상적으로, 실력으로 뽑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앞서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에서 "진정성 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단식투쟁을 하며 내려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후보는 "내가 (이종배씨에게) 내려오라고 해서 내려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국법과대학교수회는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기에 안전하게 내려오길 호소한다"며 "대선주자들을 붙잡고 애원하고 싸우더라도 자신의 생명과 신체를 상하는 일로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아치 밑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25시간 가까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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