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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만점에 1000만점"…웃음꽃 가득한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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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점 만점에 1000만점"…웃음꽃 가득한 어린이날

    • 2017-05-05 18:49

    어린이날 행사 풍성…"아이들은 늘 예뻐,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길"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국회 운동장을 찾은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진환기자

     

    화창한 봄날, 어린이 세상이 열렸다.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놀이터로 변신했다.

    군악대 퍼레이드, 특전사 특공 무술 시범, 걸그룹 피터패트, 축하공연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한 '동심 한마당' 축제에는 가족 나들이객들로 발디딜 틈없이 붐볐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쬤지만 아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연신 웃음을 잃지 않고 국회 안 잔디밭 위를 뛰어다녔다. 부모와 함께 캐치볼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엄마와 선글라스를 맞춰 쓰고 온 서재원(8) 군은 "완~전 짱이에요. 100점 만점에 1000만점"이라며 한껏 고취된 기분을 표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빵, 피자, 떡, 과일 등 간식도 나눠준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두 볼에 음식을 빵빵하게 채워넣은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다.

    어린이들로 구성된 싱잉엔젤스, 동심유스오케스트라, 웃는아이 공연팀이 무대에서 솜씨를 뽐내고, 종이문화재단의 고깔 만들기 등 종이접기 체험코너와 풍선아트, 소방관 체험 교실, EBS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된다.

    아들과 필통만들기 체험 부스에서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던 배영효(39) 씨는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국회의사당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이 나가 놀더라도 마음놓고 키울 수 있도록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모들도 음식 시식, 공예 체험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즐겼다. 아이 손을 꼭 잡고 함께 굴렁쇠를 굴리거나 솜사탕을 나눠 먹으며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이를 안고 캐릭터 인형과 기념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외손녀 외손자 손을 잡고 국회를 찾은 정명성(61) 씨는 "부산에서 애들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올라왔다. 늘 시간마다 이쁘다"면서 아이들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린이날인 5일 오전 국회 앞마당을 찾은 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진환기자

     

    서울 동화축제가 열린 어린이대공원도 가족 나들이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어린이대공원역 사거리에서 어린이대공원 정문까지 420m 왕복 6차선 구간이 전면 통제되고 아이들은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마음껏 놀았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한 배우들과 어울리고 비눗방울 놀이·땅따먹기·오징어 다리 등 전통놀이도 즐겼다.

    낮 최고 기온 27도를 기록한 이날 나들이객들은 반팔,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일찍 찾아온 무더운 날씨에도 연신 뛰어다녔다.

    얼굴에는 토끼 등을 그리고 동그랗게 반짝이는 비눗방울을 날리는 아이들의 얼굴엔 신난 기색이 역력했다.

    주인공인 아이들은 어린이 세상을 만끽했다. 오수아(8) 양은 "오늘 합창무대에 올라서 노래도 불렀다"면서 "너무 재밌었다"며 활짝 웃었다.

    즐겁게 놀다보니 어느새 꼬르륵 배꼽시계가 울린다. 시원한 그늘에 앉아 먹는 엄마표 도시락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햇살을 피해 아예 텐트를 친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온 가족 7명과 함께 공원을 찾은 김창명(67) 씨는 "아이들과 먹으려고 김밥도 싸오고 떡도 해왔는데 같이 나눠먹으니까 너무 좋다"면서 "날씨가 좀 덥긴 했지만 아이들 재롱을 보니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온 남현미(37) 씨도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만 보면 더위가 가신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사람이 많아서 어린이날 느낌도 나고 즐겁다"면서 "아직도 놀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남산골 한옥마을은 어린이 마을로 변신해 활 만들기, 만화 그리기, 한글 쓰기, 대한제국 추리 RPG 게임, 제기 만들기 등을 아이들에게 제공했다. 봇코딩, 캐릭터 쿠키 만들기, 영어 뮤지컬, 목공예 체험 코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강 아라호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태룬파이브' 공연이 아라호 대규모 LED 스크린을 통해 동화책 그림과 함께 펼쳐졌다. 탁 트인 한강에서는 수상택시를 타고 야경을 즐기고 행성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찰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잔디언덕 유니세프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야구게임, 대형 블록 쌓기, 비눗방울 놀이를 즐겼다. 오후 6시부터는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을 파는 DDP 밤도깨비야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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