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대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포항을 찾아 선거막바지 표몰이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자신만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4일 앞두고 문재인 후보의 유세가 열린 포항중앙상가.
이곳은 전통적인 보수의 텃밭인 포항에서 열린 유세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자들은 ‘대구경북도 깨어있는 문재인’, ‘재이니 대통령’, ‘청와대에 취직시켜 줄께’ 등 다양한 피켓을 준비해 문재인 후보를 맞이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지난 18대 대선 당시 포항을 찾았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탄핵정국 이후 여론을 나타냈다.
문재인 후보는 ‘전국에 문재인 바람이 불고 있다’며 경북에서의 바람이 포항에서 시작되게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잘했으면 정권연장하고 못했으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선거이다”면서 “대구경북에서도 바람이 불수 있게 포항이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대구경북 출신의 국회의원이 12명이 있다”면서 “이 정도면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사랑을 받을만 하지 않냐”고 덧붙였다.
지역 발전을 위해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과 포항 수소전지 연료·파워밸리 조성, 경주 첨단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타운 육성 및 원자력 연구기관 유치 등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영일만의 기적, 대한민국 철광산업을 일으킨 포항과 민족의 자존심과 전통이 살아있는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선거 막바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감지되는 ‘보수 결집’에 대한 경계도 빼놓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공범들이 또다시 정권을 잡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다”며 “대구·경북을 호구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국정농단 세력과 손 잡고 공동정부를 하자는 후보가 있다”며 “이것은 야합”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경계했다.
한편, 이번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부겸·조응천·이재정·김현권 의원,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 허대만 포항 남·울릉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오중기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지난 겨울 추위를 이겨내며 국민이 만들어 낸 선거이다”면서 “전국적인 고른 지지를 받아 문재인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뤄낼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