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세월호 참사에서 261명의 희생자를 냈던 단원고가 위치한 경기도 안산을 찾아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도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안산 중앙역 앞에서 유세를 열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주시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록을 봉인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진실을 30년동안 열어볼 수 없게 가둬놓자는 것인데 말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어 "세월호 아이들은 안산의 이웃이고 안산의 아이들 아닌가. 안산 시민들이 (황 대행의 이런 결정에) 가장 화나지 않으십니까"라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서 민심의 힘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한다면 (봉인해제에 필요한) 국회 3/2 찬성을 대통령이 국회에 요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6일 안산 유세 현장. (사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제공)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안산 경제를 살릴 적임자도 자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와 안산 지역 경제를 살릴 사람도 저 문재인"이라며 "경기도를 4차 산업혁명과 평화의 전진기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사업 추진 ▲경기도 지하철 급행화 ▲경기도 오산까지 분당선 노선 연장 ▲시흥‧군포 등 경기남부에 4차 혁명 혁신벨트 조성 ▲안산 공동체 회복사업 지원 ▲안산에 사이언스밸리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날 안산 유세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1만5천명이 참석해 '문재인'과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 등을 외치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