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왼쪽), 마린 르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프랑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가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 유권자 4760만명을 대상으로 6만7천여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중도성향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가운데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의 탄생이 유력시되고 있다.
다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할 때 이번 결선투표에서 마크롱은 르펜을 24%포인트 가량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대선은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온 공화당과 사회당 두 거대 정당이 모두 결선 진출자를 내지 못한 최초의 선거로도 기록됐다.
마크롱은 현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으나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는 정치 신인이고, 르펜은 프랑스 사회에서 주목받지 못한 극우 정당의 후보이다.
특히 마크롱은 유럽연합을 찬성하는 자유주의자이고, 르펜은 미국의 트럼프가 ‘미국 제일주의(Amerca first)'를 주장한 것과 비슷하게 ‘프랑스 제일주의’를 앞세우며 유럽연합 탈퇴, 즉 프렉시트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는 독일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어서 전세계적인 주목 대상이다.
마크롱은 1977년생으로 올해 만 39세다. 만일 여론조사대로 마크롱이 당선되면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 대통령이 탄생하는 셈이다.
결선투표 결과를 가늠할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15분 전인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8일 오전 2시 45분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