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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막판 공방전 가열…후보간 고소·고발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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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대선' 막판 공방전 가열…후보간 고소·고발 난무

    文측 "국민의당 인터뷰 가짜" 安측 "김태년 의원 고발" 洪측 "네이버 고소"

    (사진=자료사진)

     

    19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장미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 캠프 간의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막판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1강 체제를 굳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와, 양강구도 재탈환을 노리며 2중 다툼을 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캠프는 7일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 취업특혜 논란을 두고 협공을 벌였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 준용 씨의 친구인 문성호 씨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익명의 제보자 증언을 바탕으로 한 국민의당의 이틀 전 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문성호 씨는 준용 씨와는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2009년 9월부터 2년 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 사이라고 주장했다.

    성호 씨는 준용 씨가 부모 이야기를 자랑삼아 떠벌리는 성격이 아니며, 가장 친했던 자신에게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집값이 저렴한 뉴저지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고, 승용차도 가끔식 저가 차종으로 렌트해서 사용했다면서 준용 씨가 검소한 편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준용 씨에게 그런 (고위층이라는) 아버지 얘기를 들을 만큼 친한 사람도 없다. 만약 친한 사람이 더 있다면, 저도 당연히 알았을 텐데 전혀 없다"고 강조하며 "이런 사실을 종합하면, 국민의당 파슨스 동기(익명의 제보자)는 가짜가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일 준용 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증명하는 근거로 준용 씨와 가까운 사이라고 한 익명의 제보자 증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녹취파일에는 제보자가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준용씨가 원서제출을) 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얘기를 들었다",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을 그냥 아빠 친구 회사쯤으로 여겼다. 아빠가 어느날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그걸로 프리패스하고... 애초에 걔 자리로 하나 빼놓은 것"이라고 폭로한 내용 등이 담겨있었다.

    이에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반발했다. 선대위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부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보자의) 증언 중 "뉴욕에서도 종종 얘기 했어", "파슨스에 있을 때도 자기 아버지 별별 얘기를 다 하고 다녔다"라는 대목이 제보의 신빙성을 더했다"며 "제보자가 육성공개에 동의했던 점을 볼 때 그 진실성을 더욱 담보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단장은 "준용 씨 자신이 누구에게 이런 자세한 내용을 털어놓았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준용 씨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하는 이유"라고 준용 씨의 직접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민주당 김태년 의원과 민주당 관계자 1명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날 민주당이 준용 씨의 채용특혜 의혹에 관한 가짜뉴스를 만들고 배포한 혐의로 김 부단장과 김성호 공정선거추진 수석부단장 등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한 맞불을 놓은 것이다.

    한편 양측 간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캠프도 고소·고발전에 뛰어들었다.

    고발 대상은 인터넷포탈 사이트 '네이버'다.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 전희경 대변인은 "문 후보에게 불리한 검색어인 '문준용'과 세월호 인양지연 의혹이 이는 '세월호 문재인'을 고의적으로 순위권에서 끌어내렸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준용 씨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고용정보원에 입사 원서를 제출했다는 증언이 담긴 보도 기사가 댓글이 매우 많은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순위권 기사에서 누락시킨 점 등에 대해서도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는 논평을 내고 "전형적인 선거 막판 여론 흔들기로 마지막까지 구태와 적폐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여론조작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대위는 홍 후보의 재산 출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2012년 국회의원 퇴직자 재산 신고 내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억 원의 돈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며 돈의 출처를 밝히라고 홍 후보 측을 압박했다.

    홍 후보가 2011년까지 서울 송파구 소재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보증금 6억원에 임대했한 후 2012년에 이 아파트 임대 보증금 6억원을 상환했는데, 이 과정에서 2억 원 가량의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민주당 선대위의 주장이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합리적인 해명이 없다면 이 문제는 홍 후보의 불법정치자금 사건과 연결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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