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왼쪽)이 주타누간을 꺾고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사진=LPGA 투어 홈페이지)
김세영(24)이 여자골프 전설들 앞에서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을 1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 2015년 3승, 2016년 2승에 이은 통산 6승째다.
이번 매치플레이는 4개 그룹에서 토너먼트 형식으로 각 1명씩 4강에 진출시킨 뒤 우승을 다퉜다. 특히 4개 그룹은 LPGA 투어의 전설인 박세리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이름을 땄다. 4명의 전설은 따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박세리 그룹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린 김세영은 준결승에서 허미정(28)을 5홀 차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주타누간을 만난 김세영은 초반부터 달려나갔다.
1~3번홀 연속 버디(2번홀 이글)를 잡으면서 내리 3홀을 따냈다. 9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섰다. 10번홀과 12번홀을 맞바꾸면서 여전히 3홀 차 리드. 하지만 14, 17번홀을 주타누간에 내주면서 1홀 차로 쫓겼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세영과 주타누간이 나란히 파를 기록하면서 김세영이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