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8일 "자신의 양심, 소신과 다르게 저 사람이 될 것 같으니 투표하는 것이 사표"라고 규정했다. 막판 걸림돌로 지적되는 사표 심리를 경계한 발언이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 충남대학교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에게 소신‧양심대로 투표하는 것이 진정한 표"라며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자기가 좋아하고 국가와 미래를 책임질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면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며 소신 투표를 당부했다.
이어 "사표 얘기하면서 대세 몰이를 하거나 막판 지역주의를 또 자극하는 후보들이 있는데 그런 후보들은, 맨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구태 정치로 돌아가는 후보는 국민들이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막판 판세에 대해선 "5월 들어와 태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느끼고 시민을 만났을 때는 바닥 뒤집어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전과 세종시 등 충청권의 핵심 이슈인 행정 수도 이전 문제에 대해선 '위헌' 문제를 거론하며,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통일이 될 때까지 청와대와 국방‧외교부는 서울에 있는 것이 맞다"며 "세종시로 옮길 수 있는 것은 국회"라고 지적했다. "위헌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법원과 청와대 등을 남긴 모든 부처를 다 옮기겠다고 공약하는 후보는 분명히 공약을 못 지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방문지인 대전에 대해선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하며,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창업의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 공간)'로 만들고 싶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