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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부부, 아기에게 캐나다 총리 이름 붙인 까닭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난민 부부, 아기에게 캐나다 총리 이름 붙인 까닭

    "캐나다 정착 도와준 것에 대한 작은 감사 표시"

    사진=무하마드 빌란 페이스북

     

    5년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피해 캐나다에 정착한 난민 부부가 감사의 표시로 갓 태어난 아기에게 캐나다 총리 이름과 같은 쥐스탱 트뤼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6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시라아 다마스쿠스 출신인 무하마드와 아프라 빌란 부부는 지난해 2월 캐나다에 도착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다마스쿠스에서 이발사로 일했던 무하마드는 한 차례 정부군에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또다시 억류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그 즈음 취임한 트뤼도 총리가 난민 수용 방침을 표명하면서 부부는 두 자녀(딸 나야, 아들 나엘)와 함께 시리아를 탈출했다. 현재 캘거리에서 살고 있다.

    캐나다에 정착하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특히 캐나다의 매서운 겨울 추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무하마드는 식료품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아프라는 영어가 제법 능숙해졌다.

    지난 4일에는 셋째 아들도 태어났다. 막내 이름은 쥐스탱 트뤼도 아담 빌란. 쥐스탱 트뤼도가 퍼스트 네임이고, 아담 빌란이 세컨드 네임이다. BBC에 따르면, 지난 2월 온타리오에 사는 또다른 시리아 난민 부부도 아기에게 쥐스탱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를 모두 아기 이름에 붙인 건 부부가 처음이다.

    아프라는 BBC에 "아기에게 총리의 이름을 붙인 건 작은 감사의 표시다. 총리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우리를 많이 도와줬다"며 "캐나다는 모든 면에서 시리아와 다르다. 전쟁이 없고 훨씬 안전하다"고 했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캐나다는 트뤼도 총리가 취임한 2015년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시리아 난민 4만 명 이상을 받아들였다. 이중 1천 명이 캘거리에 거주한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 국민의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 정부가 박해와 테러, 전쟁으로부터 탈출한 이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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