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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치매 유발 물질, 평상시에는 항균 기능"

    전남 순천대 연구진, 처음 밝혀내

    김영민 박사. (사진=순천대 제공)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이 평상시에는 인체내 항균 기능을 수행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드러났다.

    전남 순천대학교(박진성 총장)는 "지난달 공과대학 고분자공학전공 출신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영민 박사(지도교수 장미경)가 쓴 졸업논문이 약리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F 7.441, JCR 분야 상위 3.52% 해당)’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같은 대학원 같은 과 출신인 김남홍(석사)·김은지(석사 재학 중) 연구원도 참여했다.

    김영민 박사팀은 본 논문을 통해 입안의 침 속에 존재하는 항균 펩타이드인 히스타틴-5(Histatin-5)가 특정 곰팡이를 표적함과 동시에 병원성 곰팡이를 사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히스타틴-5는 기존에 상용되고 있는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 B와 함께 적용할 시 암포테리신 B의 기존 투여량의 1/160의 양에서도 탁월한 항진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체 내에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곰팡이만을 표적해 사멸할 수 있음이 증명되는 것으로 항균 펩타이드의 응용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경 퇴행성 질병인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펩타이드가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세포막을 파괴해 탁월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며, 정상적인 인체 내에서 항균 기능을 나타낸다는 내용이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들에서는 이 펩타이드가 신경 전달물질 분비 과정에서 관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나 의견이 분분해 그동안 정상적인 상태의 인체 내 기능은 명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관점에서 알파-시누클레인의 정상적인 인체 내에서 항균기능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논문은 1000명의 교수들로부터 추천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 BRIC)에서 운영하는 한국의 우수 과학자와 우수 연구 논문을 소개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박사는 지난 2월 순천대학원을 졸업해 현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내 ㈜바이오텐 연구소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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