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민심이 누구를 선택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줄곧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막판 보수 대결집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경남·울산에서도 문재인 후보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지난 1~2일 CBS와 리얼미터가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문재인 후보는 부산·경남·울산에서 40.7퍼센트를 얻어, 27.5의 홍준표 후보와 13.5의 안철수 후보를 제쳤다. 유승민 후보 4.2, 심상정 후보는 5.1로 나타났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남MBC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31.7, 홍준표 25.1, 안철수 16.0, 유승민 3.6, 심상정 8.1%로 나타났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6.6%포인트로,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고, 2위와 3위의 격차는 9.1%포인트였다.
이 조사는 4월 29일부터 5월 1일 오전까지 3일 동안 경남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며, 응답률은 모두 10.3%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후보는 보수의 텃밭이던 경남에서 36.3%를 얻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단연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지지세가 무너진 경남에서 확실히 승기를 잡아 지난 대선 때의 득표율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득표율 50%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지사를 지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막판 추격도 시작됐다.
홍 후보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기간에 보수 대결집을 통해 자신의 지지세가 급등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역전한 것은 물론, 최근에는 문 후보까지 추월해 이른바 골든 크로스까지 이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후보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PK(부산·경남)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으로 표현한 것에 대한 역풍이 불면서 악재로 작용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홍 후보측 선대위 측도 경남도청 간부의 선거 개입으로 고발당하는가 하면, 인공기를 이용한 선거운동 이미지를 사용하다 역시 고발당한 것은 물론, 홍 후보 자신도 장인에게 '영감탱이'라고 한 발언이 패륜 논란을 일으켜 스스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경남 표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문후보와 홍후보의 표를 얼마나 잠식할 지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른바 PK의 선택이 이번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상황에서 경남의 표심도 요동치고 있어 경남 민심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