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투표 하루 전, 선거운동이 허용된 마지막날인 8일 대선 '캐스팅 보터' 충북 표심을 잡기위한 뜨거운 선거전이 펼쳐졌다.
특히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지 중 하나로 충북을 택해 혼신을 다해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전날 충주에 이어 이날은 청주에서 이틀에 걸친 충북 집중유세로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벌인 유세에서 "촛불혁명을 완성할 완전한 정권교체를 충북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역대 선거마다 충청이 대통령을 결정했다. 충북이 결심하면 된다"며 "내일 투표로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고, 얼마나 표차를 벌리느냐"라며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사진=장나래 기자)
자유한국당에서는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이 어버이날인 이날 청주의 한 노인요양원을 찾아 세족식 등의 행사를 갖고 노년층 표심을 파고들었다.
특히 정 대표 권한대행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치매 고위험군 지원' 등 당차원의 노인 복지공약을 소개했고, 홍준표 후보의 안보 차별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정 대표 권한대행은 행사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문재인 후보와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고 판단한다"며 "대역전 드라마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이번 선거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을 것이냐, 친북 좌파 정권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며 홍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사진=장나래 기자)
유세차 없이 걸으며 시민들을 만나는 120시간 '뚜벅이 유세'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직접 충북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청주 성안길을 걸으며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셀카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했고, 마이크 없이 발언하면 시민들이 따라 외치는 이른바 '소리통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1번, 2번이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5년 동안 반으로 나뉘어 항상 싸우고 우리는 후진국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절박하다"며 "꼭 투표에 참여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김종현 기자)
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하루 전인 지난 7일 청주 성안길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자신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가 아니라며 막판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심 후보는 유세에서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 대세에 지장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는 것이고, 이것이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이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또 반값등록금과 병사 월급 인상, 청년사회상속제를 비롯해 노동시간 단축 등의 공약을 소개하며 젊은층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역대 선거때마다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북 표심은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