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새로운 선장을 뽑는 19대 대선일을 맞아 대전, 세종, 충남 지역 114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은 지난 18대 대선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 서대전초등학교 1층 교실에 마련된 용두동 제1투표소(사진=김미성 기자)
9일 새벽 5시 30분 대전 중구 서대전초등학교 1층 교실에 마련된 용두동 제1투표소.
6시부터 선거가 시작되지만, 유권자 20여 명은 이른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았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은 신중하게 투표권을 행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투표를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유권자들(사진=김미성 기자)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 투표에 참여한 김모(20·여)씨는 "설레서 빨리 일어나서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정직하고 한 말은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았다. 어려운 상황이 끝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순(50·여)씨는 "거짓말 안 하는 후보를 뽑겠다"라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혼란의 시기를 겪고 난 뒤 선출되는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바람도 다양했다.
한 유권자는 "정권 교체를 꼭 이뤄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등산가기 전에 투표소에 들른 윤규상(55)씨는 "우리 나라 잘 이끌어갈 분을 찍었다"라며 "혼란스러운 시기에 국정 안정을 잘 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은석(64)씨는 "정직하게 하는 후보자를 찍었다"라며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면 좋겠고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했다.
대전은 이곳을 포함해 투표소 355곳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세종은 63개, 충남은 73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행된다.
아무 투표소나 가도 상관없는 사전투표와 달리 반드시 주소지 근처 정해진 투표소를 찾아야 한다.
투표를 마치면 대전 5곳, 세종 1곳, 충남 16곳의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개표하게 되며, 한국선거방송을 통해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7시 현재까지 투표율은 대전 3.0%, 세종 2.0%, 충남 2.6%로 지난 18대 대선 당시 투표율인 대전 3.5%, 세종 3.0%, 충남 2.7%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선자는 밤 11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