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제1투표소에서 투표에 나선 유권자들(문준영기자)
제19대 대선 투표가 9일 오전 6시부터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제주지역도 230곳의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날 오전 7시 기준 제주지역 투표율은 1.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8대 대선 오전 7시 기준 투표율 4.5%보다 2.6% 포인트 낮은 수치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은 2.5%로 집계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따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새 시대를 위한 유권자들의 열망이 여느 때보다 높다.
80.3%를 기록한 제14대 대선 최종 투표율을 뛰어넘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지난 4~5일 이뤄진 사전투표 결과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22.43%로 집계됐다.
비 날씨 속에서도 도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 날 오전 6시 제주시 연동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진남철(49)씨는 “서민을 생각하는 대통령, 항상 국민과 마음속에서 같이 행동하고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성순이(65.여)씨도 “서민들을 잘 이끌어 나가고, 외교관계를 잘 수행해 전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마감되며 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등 2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경찰공무원,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력 등 2500여명의 투표관리 인력이 투표 현장 관리에 나섰다.
개표에는 제주지역 사무원과 협조요원 등 550여 명이 투입되고 일반 유권자 25명도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한다.
개표소 2곳에는 모두 15대의 투표지분류기가 투입돼 유효표는 후보자별로 분류하고 무효표나 정확하게 기표되지 않은 투표지는 별도 지정된 적재함으로 보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오전 2시쯤 새 대통령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